동태, 황태, 생태, 명태, 북어 차이점은?
(노가리,북어,코다리...명태는 이름이 몇개일까?)
명태의 생김새를 아시나요?
밥 반찬으로 많이 먹는 고등어, 꽁치, 가자미 등 친숙한 생선들은
생김새를 잘 알고 있지요.
하지만 생각보다 많이 먹는 명태는 생태찌개를 먹을 때 자세히 보지 않으면
생김새를 알기가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명태가 잘 잡히지 않아 거의 수입산(러시아)을 사용하며,
예로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가공하였기 때문에
육안으로 보기에 그 형태가 매우 다르기 때문이에요.
'맛 좋기로는 청어, 많이 먹기로는 명태!' 라는 말이 있습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명태를 참 다양한 방법으로 즐겨 먹었는데요,
명태는 12월~1월이 제철인 생선입니다.
머리, 껍질, 내장까지 버릴게 하나 없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인 명태!
명태는 가공법과 잡는 시기에 따라 부르는 별칭이 모두 달라요.
오늘은 그 별칭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해요!
1. 생태: 갓 잡아 올린 명태.
2. 동태: 얼린 명태.
3. 코다리: 내장, 아가미를 빼고 코를 꿰어 반건조한 명태.
4. 북어: 바짝 말린 명태.
5. 황태: 겨울철 찬바람에 3개월 이상 얼렸다 녹이기를 반복하여 노랗게 말린 명태.
6. 노가리: 바짝 말린 명태의 새끼. 보통 크기는 15~20cm정도이며 약한 불에 구워 술안주로 주로 먹는다.
7. 먹태: 황태를 만드는 과정 중에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져 검게 마른 것(=흑태)
8. 명란젓: 명태의 알을 소금에 절인 것. 다른 젓갈과 다르게 알의 피막이 터지지 않은 상태로 젓갈을 만든다.
9. 창난젓: 명태의 창자를 채 썰어 양념에 버무린 젓갈.
1. 생태
:얼리거나 말리지 않은 것으로 싱싱한 생태를 사용하여 조리한 '생태탕'이 유명합니다.
보통은 선어(죽은 생선) 입니다.
한때는 명태가 산처럼 쌓일 정도로 많이 잡힌다고 하여 '산태 (山太)'라고도 불리웠던
국민 생선이었는데요, 1980년대부터 어획량이 점점 줄다가 이제는 씨가 말라버렸답니다.
2019년에는 국내산 포획이 전면 금지되었고 지금까지도 국산 명태가 거의 잡히지 않고 있으며
생태 판매는 일본산과 러시아산, 즉 수입산을 사용합니다.
요리 활용은 찜, 조림, 매운탕, 맑은 탕(지리)으로 끓여 먹는데, 칼칼하고 살이 부드러운 생태찌개가 가장 유명합니다.
2. 동태
잡은 명태를 영하 40도에서 급속 냉동하여 보관한 것으로 생태보다 가격이 저렴합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동태는 대부분이 잡자마자 냉동시킨 러시아산 동태인데요,
요리 활용은 주로 찜, 조림, 탕이며 부침가루를 묻혀 동태전으로도 먹습니다.
동태를 사용하는 동태탕은 부드러운 생태의 식감과는 달리 살짝은 푸석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으며
오히려 냉동 삼겹살처럼 동태의 식감을 더 좋아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3. 코다리
내장을 제거하고 꾸덕꾸덕하게 반건조한 것으로 명태 턱에 구멍을 내어 말리게 됩니다.
완전히 건조시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분이 적당히 빠져 촉촉하기도 하고 씹기 좋을 정도로 쫄깃합니다.
깨끗하게 내중을 뺀 명태 배를 열어 나무막대 등으로 고정하여 말리거나
턱을 뚫어 여러마리를 꿰어 말리기도 합니다.
국산 명태가 씨가 마른 이후부터 대부분은 러시아산 동태를 해동한 후 다시 말려 사용하기도 합니다.
요리활용은 주로 코다리찜으로 해먹으며, 매콤한 양념장에 쫄깃한 코다리 살의 조화가 일품입니다.
4. 북어
'건태'라고도 부르며 내장을 빼고 계절 상관없이 60일 정도 바싹 말린 것을 말합니다.
명태를 말리는 장소에 따라 크게 동태, 황태로 나누어지는데요,
북어는 해안 지역에서 해풍에 바짝 말린 것을 말합니다.
먹기 좋을 정도로 살이 부풀어 오른 북어가 더덕처럼 말랐다고 하여 '더덕북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요리 활용은 아미노산이 풍부한 해장국 '북엇국', '북어 미역국'이 유명합니다.
5. 황태
영하 10도가 넘는 추위에서 얼었다 녹았다를 겨울 내내 반복한 마른 명태를 말합니다.
북어보다는 덜 질기고 식감이 마치 과자같답니다.
활용은 북어처럼 진한 국물이 잘 우러나와 국거리로도 많이 사용하지만,
씹기가 편하여 황태채나 황태구이처럼 술상의 마른 안주로도 인기가 좋답니다.
백태/먹태 라는 이름은 색깔에 따라 나눈 이름이며,
날이 추워 하얗게 마르면 백태, 따뜻한 날씨에 검게 마르게 되면 먹태나 흑태라고 부른답니다.
▼ '국내산 명태 실정'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접은글을 눌러주세요! ▼
<부록>
# 그 많던 명태는 다 어디로 갔을까?
한때 국민생선으로 불리던 명태는 1980년대부터 어획량이 줄기 시작하다가 현재는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자연산 명태 한마리가 그물에 잡히면 화제가 될 정도라고 하는데요,
역설적이게도 명태 수는 줄어들지만 수요량이 많아 전체 수입 수산물 중 1위라고 합니다.
정부에서는 명태의 씨가 마른 이유를 두 가지로 추측하고 있는데요,
하나는 한류성 어종인 명태가 동해의 수온이 오르자 산란지 및 서식지를 북쪽으로 옮겨버린 것이며,
다른 하나는 어린 명태인 노가리를 과거에 너무 무분별하게 잡아들인 것이라고 합니다.
# 국내에서 명태 완전양식 기술, 성공했다던데?
정부가 명태 자원을 복원하겠다며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였는데요,
명태 완전양식 기술을 개발하여 수요량에 발맞추어 대량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동시에 양식으로 키워낸 치어를 대량 방류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방류된 치어가 잘 자라 성어가 되면, 다시 동해에 어미 명태가 알을 낳고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다시 예전처럼 명태가 동해를 주 서식지로 하여 잘 안착할 수 있을거라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골자입니다.
세계 최초로 인공양식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하며 프로젝트는 더욱 박차를 가하며 진행되었는데요,
안타깝게도 2020년까지 국산 명태를 식탁에 올리겠다는 해수부의 포부는 지켜지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러시아산(수입산)과의 가격 경쟁력
양식을 통해 생산한 명태와 러시아 냉동 수입산 명태의 가격 경쟁력이 가장 큰 이유인데요,
1kg당 명태 수입단가는 최소 1558~268원으로 나타난 반면
10cm 종자를 구입하여 2년 사육 후 출하한 경우 1kg당 생산 단가는 약 9600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물론 향후 양식 시스템이 잘 정착되고 명태 자원이 풍부해진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나아지겠지만
사업성이 이렇게 없다보니 아무도 인공종자를 사겠다는 사람이 없는 실정입니다.
2. 저조한 치어 방류실적
지금까지 방류한 183만 7천여마리 중 5~6년간 자연에서 성장 후 포획된 명태는 고작 17마리라고 합니다.
동해는 수온 상승으로 인하여 방류된 치어들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아닌데다가
인공양식과 방류를 통해서만 해답을 찾으려는 단순한 시도는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 그렇다면 앞으로 명태는 영영 못보는 것일까?
동해에서 명태가 사라진 이유는 단순히 어느 한 가지 때문이 아니라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입니다.
방류한 치어가 성장할 수 없는 환경이거나 알 자체가 부화될 수 없는 환경이라면
아무리 많은 수의 명태 치어를 방류하더라도 말짱 도루묵이 될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현 상황을 보고 한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문제의 원인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진단을 정확하게 해야
제대로 된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고 꼬집어 비판하였습니다.
"명태의 다양한 별칭"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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