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맞으면 정말 탈모가 올까?
우산이 없을 때 비가 조금씩 내리면, '이 정도는 괜찮겠지.'하고 맞고 다니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문득, 비 맞으면 탈모가 온다는 얘기를 들은 것이 떠올라 걱정이 되는데요,
과연 정말 비를 맞으면 탈모가 생길까요?
오늘 그 답을 알려드릴게요!
-산성비 맞으면 탈모가 올까?
우리나라에 내리는 '산성비'는 탈모를 유발할 정도로 산도가 높지 않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비의 평균 수소이온 농도(pH)는 약 4.5~5.5 사이로 이며 "약산성비"에 해당합니다.
pH7(중성)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염기성, 낮으면 산성을 의미하며
숫자가 낮을 수록 산도가 높다는 의미입니다.
오히려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샴푸의 산성도가 평균 pH3으로
산성비보다 10~100배나 산성이 더 강하답니다.
따라서 탈모인들은 샴푸를 더 신경써서 쓰셔야 한답니다!
-그렇다면 비 맞아도 괜찮을까?
정답은 NO!
빗속에는 미세먼지와 질산염, 황산염 등 각종 오염물질들이 섞여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빗물을 맞으면 두피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은 당연합니다.
특히 수분이 많은 물질(미세먼지+물)은 두피에 더 잘 흡수되기 때문에 곧바로 씻어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한 여름에는 두피와 모발에 땀이나 피지, 각질 등이 많이 생성되며
헤어스프레이나 왁스까지 바른 경우에는 더욱 그 잔여물끼리 뒤엉켜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비를 맞으면 두피 잔여물과 함께 모낭 입구를 막을 수 있으며
동시에 피지 배출도 어려워져, 이로 인해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답니다.
비를 맞은 후 젖은 채로 외부에서 오래 활동을 하였다면
대기에 섞인 외부 오염물질들이 더 많이 달라붙게 될 뿐 아니라
두피와 모발에 세균 번식이 쉬운 환경이 구성되면서 '염증'이 생기기 쉬워집니다.
이러한 염증이 심해지면 모낭이 손상되어 탈모가 유발되는 것이지요.
또한 비를 맞은 채로 씻어내지 않으면 오염 성분이 두피에 남아 '지루성 두피염' 발생률을 높인답니다.
따라서 머리가 비에 젖었다면 바로 머리를 감고 바짝 건조시켜주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산성비'라서 탈모가 오는게 아닙니다.
미세먼지가 빗물과 섞여 모공을 막고,
샴푸 산성도가 높아서 탈모가 악화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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