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극단적이라고? 사상·이념 부분에서 제대로 따져보자

<이데올로기로 살펴본 한국인의 특성>

 

재벌들의 경영권 세습 관련 삽화-출처: 머니투데이(그래픽=임종철 디자이너)

 

 

●한국(인)의 이데올로기를 살펴보자.

 

 

-한국의 사상·이념 속에서 한국(인)의 '극단적인' 모습을 찾아보고자 한다. 비단 옆 동네 이야기가 아니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한국의 사상과 이념을 살펴볼 것이다.

과연 한국 이데올로기의 뿌리는 어디서 온 것일까? 

 

  1917년 러시아 혁명으로 첫 사회주의 국가가 탄생하면서 70년이 넘도록 이념의 대결 시대가 계속되었다.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마치 물과 기름 같은 정반대의 이데올로기다.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자본주의는 가장 극단적인 재벌 자본주의이고, 북한의 공산주의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가장 극단적인 스탈린주의를 고집하고 있다. 스탈린주의란 무력으로 국민의 저항을 막고 비밀경찰을 풀어 온 국민을 감시하며 한 사람의 독재 권력자가 황제처럼 모든 권력을 쥐고 공포 분위기 속에서 독재 정치를 하는 비민주적인 공산주의이다. 북한은 서방 세계와의 모든 관계를 단절한 채 남북 분단 이후 자주·독자 노선을 고집하면서 가장 폐쇄적인 고립 국가로 남아 있다. 국가 주석이었던 김일성은 1945년 북한의 지도자가 된 이래 1994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무려 50년 가까이나 절대적 권력을 누렸는데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 독재 권력자의 자리를 지킨 인물로 기록되었다. 다른 사회주의 국가의 독재 권력자들은 죽거나 권력을 잃고 나면 독재자로 비판을 받고 맹렬한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30년 동안 구소련을 피로 물들였던 공포의 독재자 스탈린(1879~1953)은 죽자마자 후계자인 흐루쇼프가 그를 독재자로 규정, 모든 명예를 박탈했다. 중국 공산 혁명을 이끌었던 마오쩌둥(1893~1976)이 죽은 뒤 그의 부인 장칭은 문화 혁명의 괴수 4인방으로 몰려 처형되었다. 그러나 김일성은 죽은 뒤에도 신과 같은 존재로 북한 주민들의 숭배 대상이 되고 있으며 그의 어록과 업적, 태어난 곳 등은 '신성한' 것으로 계속 숭상되고 있다. 그러나 20세기 사회주의 국가들에서 일어난 가장 획기적인 사건은 김일성 주석이 그의 권력을 아들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물려주었다는 것이다. 이것을 말하자면 왕위를 물려주는 권력 세습으로 왕조 국가에서나 가능한 일인데, 이른바 민주주의 국가라는 북한에서 당당히 이루어졌고 북한은 다른 사회주의 국가는 상상도 못 하던 일을 유일하게 해냈다. 오직 루마니아의 독재자 차우셰스쿠가 북한을 모방하여 권력을 자식에게 넘겨주려다가 1989년 12월 25일, 혁명군에게 정권을 빼앗기고 그의 아내와 함께 수백 발의 총알 세례를 받으며 목숨을 잃었다. 아들에게 권력을 물려준 세계 유일의 국가 북한. 다른 나라에선 꿈도 못 꾸는 일을 해낸 것이다. 세계 유일의 '왕조적 사회주의'라니, 얼마나 극단적인가. 사회주의와 정반대의 이데올로기인 자본주의 체제를 택한 남한은, 전 세계에서 가장 극단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소유주 한 사람이 수십 개의 회사로 이루어진 기업 집단(그룹)을 거느리고 그룹 전체의 결정권을 쥐고 호령하는 황제식 경영을 하고 있다. 10대 그룹이 모두 재벌 그룹인 재벌 자본주의 국가가 바로 한국인 것이다. 한 집안이 기업을 소유하는 예는 자본주의 국가에서 흔한 경우지만 한두 개의 기업을 거느리는 정도이지, 국가의 최대 그룹이 거의 재벌 소유인 자본주의 국가는 한국밖에 없다. 더구나 한국의 재벌 그룹들은 대개 경영권을 자식에게 물려주는데 재벌의 아들, 손자가 기업 집단의 총수를 대물림하는 세습 제도는 외국에서는 꿈도 못 꿀 일이다. 한국의 자본주의는 '세습형 재벌 자본주의'라는 기묘한 형태다. 소유주가 기업 내에서 황제와 같은 전권을 장악하고 왕위를 물려주듯 기업 경영권을 자식에게 물려주는 것이나 국가의 소유주(최고 경력자)인 김일성 주석이 황제식 통치를 하고 아들에게 국가 통치권을 물려준 것이나 근본적으로 남한이나 북한이나 크게 다를 바가 없다고 보는 것이다. 다른 점이라면 북한은 한 국가를 자식에게 물려주었고 남한은 작은 왕국이나 다름없는 기업 그룹을 자식에게 물려준다는 것인데 아버지가 아들에게 물려주는 한민족의 극단적인 가족 중심 사상과 권력이든 재산이든 아버지에게서 아들로 세습되는 수직적인 관계, 아버지에게 복종하지 않으면 세습도 없다는 철저한 가부장적 시스템은 전 세계에서 유례를 볼 수 없다. 이렇게 사상과 이념 속에서도 한국의 극단적 민족성을 살펴볼 수 있다. 

 

(내용 참고 및 출처: 먼 나라 이웃나라-9권 우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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