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오로지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특징들, 뭐가 있을까?

한국인들이 새삼 깨닫게되는, 한국만이 가진 고유한 특징들!

 

 

한국의 독특한 특징들_썸네일

●한국의 독특한 특징들에 대해 알아보자!

 

-한국의 특징들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또 언제부터 시작된 것이며, 왜 시작된 것일까?

 

 

  전 세계에서 오직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특징을 몇 가지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첫 번째는 바로 '아파트'이다. 홍콩이 아파트의 정글이라고 하지만 그곳은 도시일 뿐이며 도시와 농촌 가릴 것 없이 온 국토의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고층 아파트로 뒤덮인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한국에는 왜 이렇게 아파트가 많은 것일까? 한국은 과거 전쟁을 끝낸 후 가파른 경제 발전을 이룩해 냈는데, 이와 함께 전국에서 서울로 사람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서울에 인구가 점점 늘어나다 못해, 1970년 서울 영등포구는 인구 100만 명을 기록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도시화로 인한 인구 밀집으로 주택이 부족해지는 문제가 발생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가 아파트의 건설과 공급을 해결책으로 내놓았다. 좁은 땅에 많은 집을 지을 수 있었기 때문에 아파트가 최선의 선택이었다.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것은 곧 사람이 몰린다는 의미이기도 하였으며, 그 주변으로 상권이 형성되고 행정권이 모여들어 자연스럽게 돈의 흐름과도 연결되었다. 여기에 고급스러운 이미지까지 더해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더욱 치열해졌고 그 인기는 날로 더해져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다. 또한 상권의 중심이 되는 점 외에도 상대적으로 쉬운 주택 정보수집, 편리함과 보안 등 무시할 수 없는 큰 장점들이 여럿 존재하여 한국이 '아파트 숲'이 된 것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될 것이다.

  또 다른 한국의 특징은 바로 유별나게 '정통'을 강조하는 식당이 많다는 것이다. 정통 한식, 정통 일식, 정통 중국 요리, 정통 프랑스 요리, 정통 궁중요리 등등 길거리 음식점 간판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라 서로 본인 가게가 원조임을 강조하고 정통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정통'이라는 의미는 생겨났을 때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해 다른 것과 뒤섞거나 바꾸지 않았다는, 즉 원래의 순수성을 훼손하지 않았다는 얘기이다. 다시 말해 '뿌리'가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정통성을 중히 여기는 한국인의 태도는 족보를 소중히 하는 데서도 잘 나타난다. 외국에서도 족보 찾는 일이 드문 건 아니지만, 유럽의 경우 귀족 집안에서나 혈통의 고귀함을 과시하려고 족보를 따진다. 일반 가정에서는 족보를 만들거나 소유하는 예는 극히 드물다는 것이다. 또한 일본에서는 일반 국민들이 성(姓)을 갖게 된 것이 메이지 유신(1868년) 이후의 일이었던 만큼 대대로 귀족 집안이 아닌 경우에는 족보를 가진 이도, 찾는 이도 없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족보가 없는 가문은 '뿌리 없는 집안'으로 무시당하기 일쑤였고 개 한 마리를 키워도 족보가 있느냐 없느냐를 따진다. '족보가 없다'는 말이 욕으로 통하기도 하는 등 우리네 삶 속에 자연스레 녹아있는 이러한 다양한 태도들을 보아 한국인이 얼마나 정통성과 뿌리를 중히 여기는지 알 수 있다. 조선왕조 500년 때에도 왕위 계승의 정통성 문제로 시끄러웠으며, 최초의 한글 소설인 '홍길동전'만 보아도 정실부인이 아닌 첩의 소생인 서자는 아들 대접도 못 받았을뿐더러 관직에도 나가지 못했고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도 못할 만큼 혹독한 차별 대우를 받았다. 한국인의 이러한 정통성 집착은 지금도 사라지지 않아서 세상이 크게 변한 지금도 사회 곳곳에서 정통 중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면 낙하산 인사를 무시하거나, 서열을 중시하는 뿌리 깊은 유교적 전통 때문에 나이 차이가 크게 나거나 직책이 다르면 수평적인 관계를 맺기 어려운 점 등이 있다. 또한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 관계에서도 위, 아래가 분명하여 가족 내의 서열과 위치를 분명히 하는 까다로운 호칭이 많다. 이렇게 철저한 수직적 사회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스스로 영역과 힘을 넓히기 위해 계속해서 수평적 공동체를 만들게 되는데, 이것이 한국인들의 특징 중 하나인 철저한 '연고주의'라고 볼 수 있다.

  이제 마지막으로 설명할 한국의 특징은 바로 한국에서 번지는 '유행'이다. 한국은 유독 군중심리와 집단주의적 성향이 강한 나라이다. 어떠한 유행이 시작되면 한국인들은 자신이 그 흐름에 따라가지 못해서 현재 속한 집단에서 도태될까 봐 혹은 반대로 집단에 새로이 어울리기 위하여 유행에 편승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무엇이든지 한번 불붙기 시작하면 마른풀에 불 번지듯 금세 퍼지는데, 이는 한국 사회 특유의 '냄비' 성질과도 맞닿아 있다. 최근에는 각종 SNS의 영향으로 그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이러한 모습은 과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한 예로, 일본에서 가라오케가 1980년대에 처음 등장했을 때 곧 전국적인 가라오케 열풍이 휘몰아쳐 떠들썩했는데, 1990년대 초 한국에 노래방이 상륙한 뒤에는 불과 3년도 안 되어 수만 개로 불어나 일본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였다. 피시방도 마찬가지로 생긴 지 2, 3년 만에 수만 개로 번졌으며, 현재에도 그 현상은 반복되고 있다. '대만 카스텔라', '인형 뽑기', '즉석 사진 체인점', '탕후루' 등 수많은 가게가 불 번지듯 유행했다가 이슈가 생기거나 유행이 시들해지면 이내 사라지기도 한다.

 

→ 이렇게 지금까지 한국의 다양한 특징 세 가지에 대해서 알아보고 그 특징들이 언제 시작되었으며 또 어떤 이유로 시작되었는지를 알아보았다. 다음 한 문장으로 한국의 특징을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는 좁은 땅에 많은 인구가 살기 위한 방법으로 선택하였지만 편리함과 보안 등 큰 장점이 다양하게 존재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주거 형태 '아파트', 두 번째는 사회에서 나이, 직급 등의 여러 이유로 수평적인 관계 형성이 어려운 점과 가족 관계에서의 호칭 등 다양한 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한국의 '정통성 중시 문화',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뭉쳐야 산다'라는 말처럼 집단에서 도태가 되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으로 혹은 특정 집단에 속하고 싶은 욕망으로 남들을 따라 하는 한국에서의 '유행 문화'였다. 

 

(내용 참고 및 출처: 먼 나라 이웃나라-9권 우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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