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과 이별의 무한반복, 우리는 왜 이러고 있는 걸까?>
우리는 왜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할까요?
이 관계가 제게 이롭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관계를 끝낼 수 없어요.
물론 사랑하는 마음은 있지만, 이미 예전처럼 불타오르게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그래서 독하게 마음먹고 이별했다가도 그 사람이 제게 조금만 제 마음을 흔드는 말을 하면,
금세 마음이 흔들려 다시 받아주는 저를 발견해요.
이제는 제가 그 친구에게 의존할까 봐 무서워요.
아니, 이미 의존하게 된 걸까요?
혹시 이렇게 이별과 만남을 반복하는 이야기,
누가 내 이야기를 어찌 알고 하고 있나 화들짝 놀라셨나요?
오늘은 이렇게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는 커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별을 반복하는 커플들의 경우에는 물론 여러 유형이 존재하는데요,
가장 일반적인 유형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1. '항의 행동' 중 하나로 이별을 말하는 것.
첫 번째 유형은 이별을 자주 이야기하는 쪽이 '불안형'인 경우 입니다.
그렇다면 '항의 행동' 중 하나로 습관적으로 이별을 던질 확률이 높습니다.
평소 연락이 잘 안 되었을 때 불안해하거나
혹은 나보다 더 늦게 한다던지,
다투거나 화가 나면 프로필 사진을 바로 바꾸어버리거나
기분을 외적으로 어떻게든 티를 낸다던지,
사소한 일에 잘 섭섭해한다던지,
일부러 질투심을 유발한다던지,
연인과 떨어져 있는 시간을 싫어하여 매일 보고 싶어 하고
연락을 숨 쉬듯 자주 하고 싶어 한다던지
하지 않으셨나요?
불안형 연인이라면, 이렇게 하여도 연인에게 사랑을 덜 받는다는 느낌이 들면
최후의 수단으로 이별을 통보합니다.
물론, 정말 헤어지자는 의미는 아닙니다.
헤어지자고 하며 그 이유를 자세히 들어보면,
그렇게 헤어질만한 이유가 아닐 겁니다.
이때, 오래된 커플이라면 그 마음을 캐치하여 대화를 시도하거나
화가 나서 "그래, 헤어져!" 했다가도
다시 "그래도 이건 헤어지는 것 같아."라고 하며
헤어짐을 재고해 보자고 잡기도 하지요.
<여기서 잠깐>
"항의 행동"이란,
상대가 멀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 (보통은 그렇지 않은데, 불안형은 늘 불안해합니다)
무의식적으로 애착 대상에게 관심을 얻어내기 위한 행동을 말합니다.
과장된 행동으로 상대의 질투와 주의, 관심, 불안을 어떻게든 끌어오려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별은 이별입니다.
그렇게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것은
두 사람 모두의 심신 건강과 삶의 질에 좋지 않습니다.
특히 헤어졌다 다시 만나는 그 횟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더욱 연애에 대한 자신감도 떨어지며
다투는 횟수도 늘어나고 '이별'이라는 단어에도 무뎌지며
앞으로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믿음도 줄어들게 됩니다.
+
다시 재회하여 행복하다 할지라도 그 행복감은 그리 길지 않으며,
대부분 전과 같은 이유로 다시 헤어지게 되고
이전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한번 틀어진 관계나 무너졌던 신뢰와 확신은 작은 일에도 크게 실망하고
이전보다 더 자주 싸우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리학자 '마들렌 론트리'는 불안정한 연인 관계는 서로 성적인 매력을 느끼지만,
근본적으로는 공존할 수 없을 때 자주 발생한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이런 관계는 다시 만나더라도 함께 있으면
서로에게 독약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하며,
불안정한 연인 관계는 정서, 육체적인 학대의 표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 해로운 관계임을 알지만 끊어내지 못하는 것.
두 번째 유형은 바로 '사랑중독'이라고도 부르는
'관계중독'입니다.
자신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해로운 관계임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관계를 끊어내지 못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까운 관계로부터(주로 연인) 많은 사랑을 요구하고
충족되지 않은 내적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누군가에게 집착하거나 몰두하는 상태에 있는 것을 관계중독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과도한 심리적 의존 상태가 지속적이고 또 반복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원인은 어린 시절 부모나 주 양육자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외상 경험이나
특정 관계 혹은 대인관계 경험에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끼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친밀감에 대한 갈망과 두려움이 공존하여
늘 불안해하고 사랑을 끊임없이 갈구하게 되는 것이지요.
관계 중독이 높은 사람들은
그 관계로 인해 일상에 문제가 생기거나
주변 관계나 일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관계 패턴을 끊어내지 못하는데 문제가 생깁니다.
낮은 자존감을 보이고, 혼자가 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며
공허함을 견딜 수 없어합니다.
그 공허함을 해소하기 위하여 친밀한 관계 속에서 관심과 애정을 받고 싶어 하는데,
그 상대가 주로 연인이 되며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상대를 만나면
빠른 기간 내에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일단 한번 관계를 맺으면
육체적인 관계로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매우 짧으며,
상대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잃고
자신의 모든 필요를 채워 줄 수 있는
이상적인 이유를 찾아내려고 노력하며
의지하기 시작합니다.
잘못된 부분을 발견하더라도
이를 인식하지 않으려고 하며 포기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 관계를 끊어내지 않으면,
악순환의 고리를 인식하고도 계속 이어지게 두면
결국 개인의 자아는 약해지고 타인의 삶이 차지하게 됩니다.
또한 반복되는 이별과 만남으로
깊은 절망감, 잠깐의 충족감, 부재가 사라지면서 오는 안도(금단증상 완화와 비유)
그리고 타인 의존성만 키우고
나로서의 삶은 잃게 될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모두의 행복한 사랑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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