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린이들 모두 모여라! 주식 쉽게 설명해드립니다. (드라마 각본ver.)
알쏭달쏭 주식 용어들, 오늘 이 글 하나로 정복해 보자!
예·적금으로 돈을 불린다는 것은 옛말이 된 지 오래, 몇 년 전부터 한국인들 사이에서 주식 바람이 크게 불기 시작했다. 주식과 관련된 모임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그와 관련된 서적들도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요즘이다. 주식을 시작하고 들어가게 된 '종목 토론방'. 아니, 이 분들이 쓰는 단어들 당최 알아들을 수가 없다! 그러나 걱정 마라. 이 글 하나면 웬만한 블로그 정보글들도, 종목 토론방에서도 아니 실제 토론장에서도 꽤나 알아듣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것이다.
주식이란 무엇일까? 자, 회사 입장에서 '주식'이 무엇인지 소개를 해준다.
회사 曰 : "자자, 내가 진~짜 멋진 회사를 차릴 거야. 미래가 창창하다고! 그런데 어라라 돈이 모자라네? 자, 내 말 듣고 일단 투자 한번 해볼 사람? ((이렇게 받은 투자 돈으로 회사 일단 차려야겠다 (주섬주섬)). 아 이게 바로 주식이야. 회사 가치(몸값)를 쪼개어서 그걸 파는 거지. 반대로 그 조각조각들이 모여서 회사가 되는 거고.
회사 曰 : "아싸, 주식 만들어서 주주들로부터 돈 받았다! 자 이 자본금으로 회사 세웠으니, 어디 보자 앞으로도 회사 키우려면 돈 많이 필요할 텐데, 어디서 돈을 구한다~ 좋아, 몸을 더 조각조각 쪼개어 버리자! 그리고 더 많은 사람에게 파는 거야.
길거리에 나가서 "나 좀 사줘요~" 하면 누가 사주겠어. 좋아, 주식 "마트"인 '증권 거래소'에 내 이름 등록하고 주식 마트 진열대에 정식으로 올라가야지! 그렇게 증권 거래소에 내 이름이 탁 올라가면 정정당당하게 사고팔 수 있는 거지. 그걸 "주식 상장"이라고 해. 흠, 아직도 주식을 잘 모르겠다고? 좋아, 자세히 설명해 줄 테니 강당으로 따라와~"
--강당--
회사 曰 : "아아! 다 들리십니까? 아아! 와, 다행이다. 많이도 모였네. 안녕? 주식 투자 하려고 왔구나. 잘 들어봐. 내가 잘 나가서 돈 불려줄 테니까 나 믿고 투자해. 난 그 돈으로 회사 운영하고 유지도 하지겠지만, 무엇보다도 열심히 몸값 키워볼게. 몸값 키우면 회사 자체에 돈이 많아지고 잘 나갈 테니까, 나중에 큰돈으로 갚아줄 수 있어. 돈이 되는 레어 아이템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물론 언제 팔든, 이 아이템 더 사든 네 맘이야. 사면 살 수록 이 회사에 투자한 네 돈 비율이 많아지니까 큰 부자도 될 수 있겠지만, 내가 여러 가지 이유로 잘 못 나갈 수도 있잖아? 아니 사실 망할 수도 있어. 그럼, 뭐. 미안하지만 아무도 해결해 줄 순 없어. 레어 아이템이 중고 아이템처럼 가치가 떨어져서 싸게 싸게 팔고 조금이라도 돈을 살려야 하나 고민하게 될 수도 있단다. 그러니 신중하게 선택해야 해. 자 어때, 한번 투자해 볼 테야?"
나(예비 주주) 曰 : (끄덕끄덕) 주식 조각 1개당 얼마야? 아, 이 조각 한 개 단위를, 양말 한 켤레 책 한 권처럼 한 주, 두 주 이렇게 부르는구나. 그럼 다시, 주식 1주당 얼마야?
회사 曰 : 그렇게 길게 말 안 해도 돼. 주식 가격, 줄여서 주가라 불러도 된단다. 주가는 상황에 따라서 매일, 초단위로 달라지기도 하고 변화가 없을 수도 있어. 대부분 거래가 없으면 변화가 거의 없겠지? 물론 변화가 없는 건, 음 무조건 안 좋은 건 아니야. 흔히들 말하는 '우량주'는 다른 회사에 비해 돈도 잘 벌고 앞으로의 미래도 창창하고 말 그대로 아~주 안정적인 회사야. 하루아침에 폭삭 망할 리 없는 그런 튼튼한 회사의 주식을 말해. '블루칩'이라고도 부르지. 이 우량주들의 특징은 주식이 하루 만에 우다다 비싸게 가격이 올라버리거나 가격이 뚝! 떨어지는 일이 거의 없어.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 안에 큰 수익을 줄 수는 없지만 또 반대로 보면 가격이 똑 떨어질 일이 없으니 비교적 안전한 편에 속하지. 혹은 회사 운영에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거나 몸값을 불리고 있는지 뭘 하는지 당최 활동은 하고 있는지 아~무런 뉴스나 소식이 없어도 사람들은 거래를 하지 않지. 그래서 변화가 없는 경우도 있어.
나(예비 주주) 曰 : 아하! 그렇구나. 그렇다면 우량주라고 무조건 좋은 주식은 아니겠네. 주식 산 사람들한테 큰돈 확 벌어다주진 않으니까. 좋은 기업의 주식, 그렇게 생각하면 되겠다. 그럼 우량주 반대말은 뭐야?
회사 曰 : 음, 우량주도 정확한 기준이 있는 게 아니긴 하고 또 반대말이 따로 존재하는 건 아니야. 대형주가 우량주와 같은 말이 아니거든. 마치 "우량아"가 연상되어서 덩치가 큰 것이 떠오르지만, 사실 우량하다는 사전적 의미는 '물건의 품질이나 상태가 좋다'는 뜻이야. 그래서 마치 시가총액(기업의 규모, 기업의 현재가치 등을 알려주는 지표. 주가 x 발행한 총 주식수) 이 큰 주식을 말할 것 같지만 그건 대형주야. 회사가 크다고 무조건 꾸준히 회사 경영을 잘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우량주냐 아니냐는 회사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그래서 어떻게 보면 대형주가 큰 개념이고 우량주는 거기서 "장기적으로 성장이 가능한 좋은 기업"만 선별된 거지. 대형주↔소형주.
나(예비 주주) 曰 : 그렇구나. 그렇다면 대형주는 말 그대로 몸집 큰 애들, 우량주는 '장기적으로 성장이 기대가 되는 대기업이고, 큰 폭은 아니지만 꾸준한 수익과 배당도 있는 데다가, 안정적이고 큰 폭으로 왔다 갔다 하지 않아서 비교적 위험이 좀 덜하다'라고 요약할 수 있겠네. 그럼 '좋은 기업의 주식'이니까 굳이 반대말을 꼽자면 '좋지 않은 기업의 주식'이나 성장 가치가 없는 주식이라고 할 수 있겠구나! 그건 뭐가 있을까?
회사 曰 : 그건 잡주라고들 많이 불러. 실적이 저조하거나 앞으로의 미래도 불분명하고 증권 시장(주식 마트)에서 평가가 좋지 않은 주식들을 다 포함해서 그렇게 불러. 그 외 용어들 중, 테마주는 영어 "theme"과 주식의 주를 합성한 단어인데, 하나의 '이슈'를 뜻해. 당시의 정치나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내용들과 관련된 주식들이 바로 테마주이지. 예를 들면 어떤 특정 인물이 정치계에서 이슈가 되면, 그 정치인과 관련된 종목이 함께 비싸지거나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 주도주는, 말 그대로 당시에 주식 시당을 주도하는 종목들을 말해.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많고 그 시대를 대표하는 종목들을 주도주라고 부르지. 요즘에는 어디 보자, 인공지능(AI), 로봇, 반도체, 이차전지(23년 11월 기준) 등이 있겠네.
나(예비 주주) 曰 : 손절, 익절, 물타기, 물렸다…. 모르는 용어들이 끝도 없어.
회사 曰 : 손절은 손해를 감수하고 파는 거래를 말해. 손절'했다'면 이미 손해를 보고 팔았다는 뜻이지. 익절은 그 반대야. 매수(사는 것), 매도(파는 것). 물타기는 높은 가격에 주식을 샀는데 주식의 가격이 떨어지면 마이너스잖아. 그래서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가 가지고 있는 주식의 평균 금액을 낮추기 위해 주식 가격이 떨어졌을 때 주식을 더 구매하는 거야. 소금물이 너무 짤 때 물을 타면 점점 나아지듯 말이야. 물렸다는 건 높은 금액에 산 주식을 손해 보고 팔지 못해 어찌 못하고 두고 있는 걸 말하는 거야.
(그 외 참고 단어들)
떡상: 주가가 폭등했을 때 쓰는 용어 ↔떡락
쩜상: 주식을 사고파는 거래 시간 동안, 주가가 달라지지 않고 가장 비싸게 사고팔 수 있는 가격(상한가)까지 올라서 계속 그렇게 멈춘 상태를 말한다. '점으로 찍힌 상한가'의 줄임말. 주식 차트에 마치 점 하나가 딱 찍혀있는 것처럼 보여서 쩜상이라고 부름. 전날보다 주식이 비싸지면 차트가 빨갛게 되기 때문에 빨간 점 이라고도 해. 반대로는 '쩜하'가 있다.
주포: 기업의 주식을 쥐락펴락할 수 있을 정도로 큰 금액으로 거래하는 주체. 주로 외국인(외인이라고 부르기도 함)이나 기관이 많으며 가끔 슈퍼개미(개인이지만 돈이 많은 경우)까지 포함하기도 한다. 가장 넓은 의미.
세력: 개인을 제외하고 보통 외인, 기관 등 다 포함한 돈 많은 집단. 주포 의미 안에 속함. 아주 많은 주문 수량을 체결하는(개인이 감히 엄두도 못 낼 만큼 큰 금액으로 주식 많이 사고파는) 집단.
외인: 외국인 투자자. 한국인을 제외한 다른 해외계좌를 가진 투자자. 법인회사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세력 중 하나.
기관: 국내 개인 투자자 제외한 모든 법인회사들 총칭. 연기금, 증권회사, 기타 법인, 펀드, 은행, 보험회사, 기타 금융 등 고객들의 돈으로 투자하는 것. 쉽게 말해 전문가들이 모인 집단.
개미: 힘없는 개인 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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